넥스트콘 2025, 기술 시연과 실증 사례로 스마트 건설의 현재와 미래 제시
서희창 비아이엠팩토리 대표 “건설산업 디지털 전환,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 “드론 자동화를 통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혁신하는 중”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오락가락하는 정책은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전문가들 전망 역시 상승과 하락으로 극명하게 의견이 갈리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황이 매번 반복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시작된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이어진 고금리 상황, 미국 발 관세 전쟁 등 대내외 요인으로 인해 지속 폭증하는 건축비도 문제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인구절벽을 맞이하며 노동인구 감소에 직면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든 변화는 필연적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코리아빌드위크와 함께 열린 미래건설 융복합 혁신 기술 특별전 ‘넥스트콘 2025’에서는 건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화를 주제로 급변하는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각 기업들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콘테크(ConTech, Construction Technology, 건설과 기술의 합성어로 건설 공정에 적용되는 디지털 기술을 의미)의 미래다.
특히 올해 행사는 로봇·BIM·드론·센서 등 첨단 기술이 건설 현장에서 어떻게 접목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안 등이 집중 조명됐다. 현장 맞춤형 로봇, 데이터 기반 설계·시공·유지관리, 자동화된 모니터링과 분석 솔루션 등이 그것이다.
이에 테크42는 1일 열린 ‘스타트콘:콘테크 트렌드’ 강연에서 소개된 서희창 비아이엠팩토리 대표,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의 발표를 소개한다.
비아이엠팩토리, BIM 데이터 허브로 건설 산업을 연결하다
이날 ‘스타트콘:콘테크 트렌드’에 나선 서희창 비아이엠팩토리 대표는 ‘건설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 & BIM’를 주제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진=테크42)
국토교통부는 올해부터 건설업 전 과정에 ‘BIM(건설정보모델링)’ 적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BIM은 건축물의 설계,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과정의 정보를 3차원 데이터로 구현해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기술로, 건축기술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시도로 주목 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기업이 바로 BIM 기술 전문기업인 비아이엠팩토리다.
이날 ‘스타트콘:콘테크 트렌드’에 나선 서희창 비아이엠팩토리 대표는 ‘건설산업의 Digital Transformation & BIM’를 주제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BIM을 통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제시한 서 대표는 “건설산업의 디지털화 지수는 농업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 낮은 지수가 낮은 생산성으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은 노동력 부족, 인구 감소,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등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산업의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BIM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핵심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 대표는 국토교통부의 BIM 기본 지침과 의무화 일정(2024년 1000억원 이상 사업에 우선 적용 이후 2026년 500억, 2028년 300억 이상 사업에 적용)을 소개하며, “이제 BIM은 필수 요소”라고 재차 강조했다.
BIM을 통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제시한 서 대표는 “건설산업의 디지털화 지수는 농업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 낮은 지수가 낮은 생산성으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전환은 노동력 부족, 인구 감소,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등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산업의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테크42)
이어 서 대표는 설계BIM, 시공BIM, 유지관리BIM, 리모델링BIM 사례를 통해 BIM의 실무 적용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설계 단계에서는 3D 모델링을 활용한 간섭 문제 검토와 IFC 표준 포맷 활용, 시공 단계에서는 물량 산출과 공정 시각화, 유지관리에서는 김포공항 디지털 트윈 구축 사례, 리모델링에서는 3D 스캐닝 분석이 활용법 등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설계 단계에서 BIM이 제공하는 가치를 강조했다. IFC 표준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호환성, 3D 스캐닝을 통한 도면·물량의 자동 연계, 간섭 검토 및 오류 방지 등은 전통적 2D 도면 중심 방식이 갖는 한계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설계 BIM을 적용한 프로젝트에서는 설계와 구조 간 간섭을 사전에 파악해 시공 중단을 방지하고, 불필요한 설계 변경 비용을 줄였다. 시공 단계에서는 공정 시뮬레이션과 CDE(공통 데이터 환경) 기반 협업이 가능해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 대표는 대시보드 시각화로 공정과 품질, 안전을 동시에 관리하며, 물량 자동 산출과 공정 검토 기능으로 현장 효율성을 극대화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설계BIM, 시공BIM, 유지관리BIM, 리모델링BIM 사례를 통해 BIM의 실무 적용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사진=테크42)
이어 서 대표는 제도적 변화의 필요성을 짚었다. 지금의 ‘설계-시공 분리’ 발주 방식으로는 BIM의 효과가 반감되며, 통합 발주 방식으로 전환해야 진정한 BIM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 대표는 “BIM 실행계획서와 발주자 요구사항이 BIM 품질을 좌우한다”며 “표준화된 데이터 규격과 발주자 중심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대표는 “최근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것은 데이터 시각화와 CDE(Common Data Environment) 플랫폼 환경 구축”이라며 “단순 3D를 넘어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관리·리모델링 BIM과 비아이엠팩토리의 비전
서 대표에 따르면 최근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3D 스캐닝 기반의 BIM 데이터가 기존 건축물의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설계 변경과 리모델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비아이엠팩토리가 구축한 BIM 플랫폼은 단순히 설계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수준을 넘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데이터 기반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사진=테크42)
서 대표는 BIM의 확장 가능성을 유지관리와 리모델링에서 찾았다. 비아이엠팩토리가 맡은 김포공항 디지털 트윈 사례는 대표적이다. 서 대표는 “BIM과 현장 스캔 데이터를 결합해 공항 시설의 유지관리 효율을 높였다”며 “시공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디지털 트윈은 안전 관리와 운영 효율 개선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에 따르면 최근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3D 스캐닝 기반의 BIM 데이터가 기존 건축물의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설계 변경과 리모델링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비아이엠팩토리가 구축한 BIM 플랫폼은 단순히 설계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수준을 넘어,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데이터 기반 관리 환경을 제공한다.
그는 또 AI 기반 BIM의 미래를 언급했다. 현장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공정 지연을 예측하고, 위험 구간을 사전 경고하며, 자동 BIM 생성·수정이 가능한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엔젤스윙, 드론 올인원 플랫폼으로 여는 건설 자동화
엔젤스윙은 2015년 창업자인 박원녕 대표의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드론 매핑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다. 현재는 드론을 적용한 올인원 플랫폼으로 중동까지 진출하며 건설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영상=엔젤스윙 유튜브)
2015년 창업자인 박원녕 대표의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드론 매핑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인 엔젤스윙은 2018년 첫 제품을 상용화한 이래 단 4년만에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등을 비롯한 Top 3 건설사를 포함해 도급순위 20위권 건설사 대부분에서 채택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후 엔젤스윙은 지난해부터 GS건설 및 한미글로벌의 건설 현장에서 드론 운영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검증해왔다. 또 ‘드론 스테이션 모듈’을 상용화해 현장 기록, 관리 및 실시간 관제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에 진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국의 건설사, 국부펀드가 운영하는 프로젝트에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역시 발표에 나선 박원녕 대표는 ‘드론 운영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운 올인원 플랫폼을 소개했다. 첫 마디는 “드론 자동화를 통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혁신하고, 현장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이 플랫폼은 드론 데이터 취득부터 처리·분석·활용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이는 드론 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관제, 2D/3D 디지털 트윈 업데이트를 수행하며, 토공량 자동 산출, 도면 중첩 점검, 시계열 비교, 장비 동선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발표에 나선 박원녕 대표는 ‘드론 운영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운 올인원 플랫폼을 소개했다. 첫 마디는 “드론 자동화를 통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혁신하고, 현장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사진=테크42)
박 대표에 따르면 이 기술은 국내외 500곳 이상의 현장에서 검증됐다. 예컨대, 한 건설 현장에서 과도한 되메우기 견적이 제시됐을 때 플랫폼 분석을 통해 물량을 재산정해 수억원을 절감했다. 또 CAD 도면 중첩 기능으로 구조물 시공 오차를 즉시 파악해 대형 사고를 예방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토지 보상 근거 자료로 활용해 불법 시공 여부를 명확히 판별했다. 드론 데이터는 단순 측량을 넘어, 자재 관리, 공정 검수, 유지보수 계획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쓰이고 있다.
특히 골조 증축 이후에도 360도 실내 파노라마 기능으로 마감 상태와 균열을 점검할 수 있어, 여러 이해관계자가 동시에 현장을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원격 협업의 효율을 높이고, 현장 방문을 줄여 비용과 시간을 아끼는 효과를 낸다.
박 대표는 “데이터는 눈에 보이는 현장의 또 다른 기록”이라며, 드론이 건설 현장을 있는 그대로 디지털로 재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엔젤스윙의 기술 전략과 미래 전망
드론 활용에는 규제와 환경적 제약도 따른다. 비행 금지 구역이나 구조물의 내부 등 드론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힘든 공간에서는 360도 카메라, 고정식 카메라, 지상형 스캐너를 활용해 데이터를 확보한다. 엔젤스윙은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설계와 현장 상태를 비교·검토하며, 암질별 토공량(공사에서 다루는 흙의 양) 산출까지 자동 업데이트하는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드론 비행 경로와 촬영 방식, 센서 선택에 따라 데이터 품질이 달라진다”며 목적에 맞는 맞춤형 데이터 취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드론·리얼리티 캡처 기술이 표준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공공기관과 민간 발주처가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추세이며, 엔젤스윙은 이 흐름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BIM·IoT·AI와 통합된 디지털 트윈 시공 환경을 구축해, 현장의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제어할 수 있는 미래를 목표로 한다.
엔젤스윙은 DJI사의 드론 스테이션 모델인 Dock1에 이어 지난해부터 Dock 2를 활용해 드론 운영을 자동화하며, 비행 계획 수립과 운영 관제를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다. (사진=테크42)
박 대표는 “국내 모든 건설사가 엔젤스윙을 통해 디지털 전환의 진정한 이점을 누리도록 지원하겠다”며 상용화된 드론 자동화 플랫폼이 스마트 건설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올인원 플랫폼에 적용된 드론 스테이션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제는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드론이 운행하는 경로 영상과 디지털 트윈이라고 얘기하는 3D 모델이 중첩해 볼 수 있습니다. 건설사의 회의에서는 이 드론 스테이션에서 드론을 띄워 실시간으로 공사 장소를 보며 회의를 진행하고 있죠. 드론 체공 시간이 30~40분 정도라 그 안에 회의를 끝마칠 수 있어 너무 좋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웃음). 이런 문화가 점점 더 현장에서 자리잡아가고 있고 이를 통해 건서 현장의 혁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드론은 이제 보안 패트롤, 시설물 점검, 건설 현장 관리, 공정 관리, 이슈 탐지 및 안전 관리까지 활용되고 있고, 이후에도 잠재력이 넘치는 중요한 로봇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